프라하에서 느끼는 가을의 감성, 은행나무와 프라하성 산책
프라하에서 가을을 느끼며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마치 시간을 거슬러 중세의 숨결을 다시 만나는 것과 같습니다. 프라하 가을 여행은 한국에서 느끼는 가을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죠. 프라하성 근처의 왕실 정원에서 산책을 하다 보면, 고요한 가을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습니다. 프라하에서는 나무에 달린 열매를 따는 사람도 없고, 그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. 이번 글에서는 프라하의 가을 풍경과 그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감성을 소개하겠습니다.
좀 늦은 감이 있지만
체코 프라하에도 가을이 있다.
하지만 한국처럼 온통 붉은색으로 덮히는 것은 아니지만
그래도 프라하의 자체 분위기로도 충분하다.
프라하성 옆에는 왕실 정원이 있다.
그 정원을 돌아보면 충분히 가을을 느낄 수 있다.
정원에서 은행나무를 발견했지만
노랗게 물들지 않아서인지 그냥 지나칠뻔 했다.
나무 가지에는 푸른 열매가 무성했다.
맘 같아서는
작대기로 열매들을 따고 싶었지만...
말도 안 통하는 곳이니 조심해야지...
또 이곳은 나무에 달려 있는 열매를
따지 않는다... 멋이라고 생각하는지...
아니면 별로 먹고 싶지 않은 것인지 모르지만...
돌아 다니다 보면 풍성하게 맺은 나무 열매들을 볼 수 있다.
하지만 그 운치를 즐기기 위해서인지 그냥 놔둔다. 때론 가지가 찢어지더라도 말이다.
이미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있고...
물씬 가을 분위기가 난다.
사진을 봐서는 저 나무가 얼마나 큰 나무인지 짐작이 가지 않을 것이다.
이렇게 보면 감이 좀 잡힐까?
몇백년을 살아 온 것 같은 나무들...
혼자서는 결코 나무를 감싸 않을 수 없는 둘레이다.
낙엽을 밟으면서...
성 주위를 돌다보면 마음이 한결 차분해진다.
바로 프라하성 옆에 이런 길들이 있지만...
바쁘게 찍고 다니다 보면 결코 볼 수 없는 길이다.
프라하 여행은...
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타임머신이다.
그곳에서 여유를 찾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.
지금 중세의 사람들이 당신과 함께 호흡을 하며 그 길을 산책하고 있다.
프라하는 그것을 느끼기 위해 오는 것이다.
프라하의 가을은 한국처럼 화려하지 않을 수 있지만, 그 안에 담긴 고요한 아름다움은 시간을 초월하는 매력을 가집니다. 프라하성을 산책하며 중세의 숨결을 느끼고, 왕실 정원에서 은행나무 아래에서 가을을 맞이하는 그 순간은 매우 특별합니다. 프라하는 느긋하게, 그리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여행을 원할 때 꼭 방문해야 할 곳입니다. 프라하성 주변의 가을 풍경은 바쁘게 찍고 다니는 관광에서 벗어나, 잠시 멈추고 그곳에서 시간을 함께하는 여행자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.